9일 효성그룹 주 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진흥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채무 재조정 방안을 채권단 안건에 올리고 결의서를 접수 받을 예정"이라며 "결의가 끝나면 이달 안에 출자전환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효성과 채권단의 출자전환 규모는 총 2,100억원 수준이다. 대주주인 효성은 진흥기업 대여금 등 1,108억원을 출자해 주식으로 전환하고 채권단은 1,000억원을 출자전환한다.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자본잠식과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진흥기업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5월 부동산경기 침체로 사적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진흥기업은 공사 미수금 손실로 자본잠식 및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고 올 초 공적 워크아웃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진흥기업의 부채비율은 840%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감자에 이어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부채비율이 크게 낮아져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채권단의 경영 정상화 작업도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