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 춘제 모멘텀 눈높이 낮춰라

인위적 부양 기대감 사라져 국내 증시 영향 크지 않을 듯

호텔·레저 업종은 수혜 전망


중국 춘제(1월30일~2월6일) 효과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기저효과와 중국 당국의 과시성 소비 억제가 이미 반영된 점은 소비가 단기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인위적인 소비부양 정책의 일몰효과와 과시성 소비 규제가 올해도 이어지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중국 춘제의 소비지표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춘제 연휴 기간의 소매 판매 증가율은 2011년 19.2%, 2012년 16.2%, 지난해 14.7%로 점차 하락 추세에 있지만 올해는 상승 반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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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소매 판매 증가율이 둔화된 원인은 3공 경비(공무출국비·공무차량비·공무접대비)의 갑작스러운 축소에 있고 올해도 공무원 경상지출이 축소되겠지만 정책이 실시된 지 1년이 넘어가기 때문에 소매판매 증가율이 떨어지는 요인은 되지 못한다"면서 "모멘텀을 잃은 국내 증시에 중국 춘제 효과가 크게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쇼핑을 할 것으로 보여 증가율이 상승하는 수준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인위적인 경기부양 기대감이 사라진 탓에 춘제 효과가 국내 수출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중국 당국이 특별 소비 경기 부양책을 사용했지만 최근 2년간 이러한 기대감은 크게 사라졌다"면서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내수진작 정책이 올해 3월쯤 구체화되면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를 부양할 모멘텀이 될 수 있고 단기적으로는 춘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춘제 기간에 중국인 입국자 수가 늘면서 국내 호텔·레저 업종 등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고 자동차·차부품 업종 등은 춘제 기간 대규모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어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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