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시장상황에 따라 크게 출렁거린다. 주식시장에서는 변동성을 역이용해 정액분할투자(cost averaging)를 통해 위험을 줄인다. 주가와 관계없이 일정기간 동안 꾸준하게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위험을 줄이는 대신 수익률은 높이는 방식이다.
외화도 마찬가지다. 미래에 어떤 시점에 외화가 필요하다면 지금부터 꾸준히 외화를 매입하면 가격은 낮추면서 보유 외화를 늘릴 수 있다. 은행들은 다양한 적립식 외화예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은행과 통화에 따라 금리차이가 크다.
환율 변동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외화를 장기적으로 일정기간을 정해 꾸준히 분할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 외화를 분할 매수하도록 설계된 상품이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외화 적립식 상품이다. 특히 외화 매입 시기를 결정하기 어려울 때 적립식 외화예금에 가입하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SC제일은행의 ‘외화 적립식 예금’ 역시 적립횟수에 제한이 없으며 자동이체를 통해 거래를 하면 편리하게 각종 외화를 분할 매수해 환율 변동에 따른 환리스크를 일정부분 회피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1개월에서 12개월 이내로 자유로이 설정이 가능하고 하나의 통장에 자유롭게 추가 적립해 목돈 마련이 가능하다. 또한 각 적립금 별로 예치한 기간만큼 외화정기예금 이자가 적용되며 만기 인출 시에는 환율우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자녀유학경비, 해외여행경비 등 목돈 마련이 필요한 고객과 함께 외화자산의 분산운용 및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추구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만약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외화에 투자하고 싶다면 보험사의 외화연금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다./문승관기자 skm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