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신 거주단지 분석] 위례신도시vs마곡지구

위례, 강남권 기반 입지 탄탄… 마곡은 대기업 수요·희소성 굿

위례신도시(왼쪽) 및 마곡지구 전경. 최근 들어 강서구 마곡지구 아파트 값이 9호선 연장 개통 등의 호재로 상승세를 타면서 새 아파트 분양가가 위례신도시를 앞서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서울경제DB

위례신도시(왼쪽) 및 마곡지구 전경. 최근 들어 강서구 마곡지구 아파트 값이 9호선 연장 개통 등의 호재로 상승세를 타면서 새 아파트 분양가가 위례신도시를 앞서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서울경제DB


● 마곡지구

물량 적고 대규모 개발 호재… 3.3㎡당 호가 위례 넘어서


● 위례신도시

실거래가 기준 여전히 우위… 체계적인 '계획 도시' 장점


서울의 마지막 공공택지 지구인 인 강서구 마곡지구와 서울 강남권을 기반으로 한 위례신도시 간의 경쟁이 치열해 치고 있다. 마곡지구 아파트 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강남권 명품 신도시로 불리는 위례신도시 아파트 가격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마곡지구가 위례신도시를 넘어설 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누가 승자가 될 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3일 인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곡지구 아파트 호가가 3.3㎡(이하 공급면적)당 2,400만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위례신도시 호가는 2,300만원대로 마곡지구가 위례신도시 수준까지 올라온 것이다.

◇호가는 마곡이 앞서고, 실거래가는 위례가=최근 마곡지구의 '리딩' 단지인 강서구 마곡동 '마곡 엠밸리 7단지' 108㎡는 7억 8,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될 뻔 했으나 매도자가 마음을 바꿔 2,000만원을 더 올려서 다시 내놨다. 주변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이 아파트 호가는 3.3㎡당 2,444만원에 달한다.


호가 기준으로 보면 마곡지구가 근소하게 앞서는 모양새다. 현재 위례에서 유일하게 입주한 민간 아파트인 송파구 장지동 '위례 송파 푸르지오' 145㎡ 호가는 3.3㎡당 2,389만원(총 10억,5000만원) 수준이다. 또 오는 11월 입주하는 위례의 '리딩' 단지 '래미안 위례' 131㎡ 호가 역시 8억 6,000만원으로 3.3㎡당 으로 환산하면 2,16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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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실거래가 기준으로 보면 위례가 마곡보다 앞서 있다.마곡 엠밸리 4단지 108㎡는 지난 6월 3.3㎡당 2,062만원에 거래됐는데, 위례 송파 푸르지오 145㎡는 지난 4월 3.3㎡당 2,276만원에 손바뀜이 있었다.

◇상승하는 마곡지구, 분양가 위례 넘어서=마곡지구 아파트 값은 몇 년 새 크게 올랐다. 현재 3.3㎡당 2,400만원에 육박하는 마곡 1차 공공분양은 지난 2013년 말 당시 3.3㎡당 1,200만원대에 분양됐다. 총 2,854가구가 분양됐는데 이 중 1,165가구가 주인을 바로 찾지 못했고 다음 해 5월에야 모두 팔렸다.

오는 9월 말 일반분양이 예정된 SH 공사의 마곡 2차 공공분양 아파트는 1차 공급보다 무려 3.3㎡당 500만원 오른 1,700만원대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이는 마곡지구의 민간아파트보다 비싸고, 위례신도시 공공분양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지난 1월 분양한 마곡지구 유일의 민간 아파트 '힐스테이트 마스터'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535만원이었다. 지난해 11월 위례에서 공급된 '위례 자연&자이'도 평균 1,500만원대에 불과했다.

SH 공사의 마곡 2차 공공분양은 고 분양가에도 지난 7~8일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 접수에서 총 83가구가 배정된 생애최초 공급에는 993명이 몰려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위례는 강남권,마곡은 희소성=그렇다면 마곡지구와 위례신도시 중 누가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우선 마곡지구에 손을 드는 전문가들은 대기업을 낀 산업단지 인데다 아파트 공급이 1만 2,000여 가구로 적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있다. 여기에 제2의 코엑스 등 대규모 개발이 계획된 것도 호재다. 강서와 강남권을 연결하는 9호선도 집값 상승의 요인이다.

반면 위례신도시가 앞설 것이라는 이유는 강남권 기반이라는 점이 우선 꼽힌다. 서울 송파구 등 강남권에 기반을 두고 있는 데다 체계적으로 계획된 신도시라는 점. 그리고 인기주거지인 수도권 남동쪽에 위치해 있다는 것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두 지역 모두 생활권이 다르기 때문에 결국 어느 곳이 인근 수요를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아파트 값 상승의 키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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