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페이스북, 이용자 체류시간 업계 1위

생활 앱·서비스 제휴 확대로 가입자 급증에 영향력 커져


페이스북이 온라인서비스 이용자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음악·TV·영화·뉴스·게임 등은 물론 개인의 연대기 공유 기능등 상상 가능한 모든 서비스에서 세력을 급속히넓히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시티 인베스트먼트가 미국 내 온라인 서비스 업체별 이용자 체류 시간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올 3·4분기 이용자 체류시간 점유율에서 약 16%를 기록, 10%를 다소 넘는 구글과 야후·MS·AOL 등 인터넷 업계 강자들을 큰 폭으로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페이스북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1·2위를 달리던 야후와 구글을 넘어서기 시작해 빠른 속도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같은 기간 페이스북을 제외한 인터넷 기업들이 이용시간 점유율에서 하락세나 정체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독주에 가까운 성장세다. 페이스북이 최근 발표한 '타임라인'은 이용자가 올린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저장해 놓고 하나의 페이지에서 이용자의 '일대기'를 구성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뿐만 아니라 '생활 앱'을 통해 이용자들이 취미 활동 내역을 축적하고 친구들과 이를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기능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 페이스북은 전세계 8억명에 이르는 이용자들의 삶의 기록을 축척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은 자체 플랫폼 안에서 음악·영화·TV 등을 실시간으로 감상하고 이를 친구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페이스북은 여기에 서비스업체와 제휴를 통해 이용자들을 무서운 속도로 흡수하고 있다. 유럽 최대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스포티파이는' 지난 2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페이스북 컨퍼런스에서 음악 서비스 파트너로 공식 인정된 이후 1주일도 지나지 않아 112만명의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 밖에도 페이스북은 10여개의 음악 서비스 제휴 업체들을 비롯, 비디오·뉴스·메신저 등 생활 전반에 이르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페이스북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구글, 야후 등 인터넷 강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온라인 광고 시장마저 페이스북에 자리를 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내년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페이스북이 19.4%의 점유율을 차지해 야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야후-MS-AOL' 연합군이 온라인 광고 부문에서 제휴를 맺기도 했지만 업계에서는 각 기업의 광고 점유율 하락세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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