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는 "박 검사가 지난 5일 서울중앙지검을 통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전달한 진술서 내용 중에 김 판사에게서 기소 청탁 전화를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안다"고 6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판사가) 검찰이 해당 누리꾼을 기소하면 법원에서 다음은 알아서 하겠다고 말했다는 진술도 있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검사의 진술서 내용이 A4용지 한 장 반 정도로 적어 세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고 보고 추가 조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경찰은 이후 김 판사를 추가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사주간지 '시사인(IN)' 주진우 기자는 지난해 10월 업로드된 인터넷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에서 김 판사가 서울서부지법에 재직하던 2005년 일본 자위대 행사장을 찾은 나 후보에 대해 비판 글을 올린 누리꾼을 기소해달라고 당시 서부지검 검사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 측은 주 기자를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고 주 기자 역시 같은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