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강세장에 힘입어 고객예탁금 등 증시 주변자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하반기에도 증시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증시자금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고객예탁금은 15조6,231억원으로 지난해 말(13조7,020억원)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4월 19일에는 17조4,315억원까지 불어나며 역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금투협 관계자는 “증시 상승으로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 자금이 많이 모여들었고 펀드 환매와 같이 차익실현으로 현금화한 자산들이 늘면서 예탁금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지난 2월 8일 사상 최대규모인 46조3,682억원을 찍은 후 상반기 말 41조3,718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43조9,550억 원)보다는 5.9% 감소했다. 신용융자액은 지난 5월 2일 6조9,128억원까지 치솟으며 2007년 6월 기록한 최고치(7조105억원)에 근접했지만 금융당국이 감독 강화에 나서며 상반기 말 6조1,273억원까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신동철 금투협 증권시장팀장은 “최근 주가가 다시 오르고 있어 증시자금이 당분간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