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맞춤형 재테크] 30대 맞벌이 부부로 제2금융권 위주 거래하는데…

연금저축 늘리고 세제혜택 금융상품 관심 가져야<br>주거래은행 정해 일정 자산 옮겨 우대 서비스·금융상담 적극 활용<br>연간 총지출 소득세 뺀 금액에서 3개월 정도 비상예비자금 마련해야<br>일정부문 수익성 위주 상품 가입도




Q. 올해 39세 직장입니다. 현재 자녀는 없고 아내(35)와 맞벌이하고 있습니다. 제 월급여 평균은 550만원 가량입니다. 둘 다 정년이 보장되는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은행빚 등 부채는 전혀 없으며 현재 서울 강동구에 시세 3억원의 79㎡형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투자용으로 과천 쪽에 전세 1억5,000만원을 끼고 76㎡형 아파트(시가 5억원) 아파트를 보유해 1가구 2주택자입니다. 다른 사람처럼 부동산으로 크게 차익을 거둬본 적이 없으며 펀드에는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월급을 받으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3년이나 5년 단위로 계속 쪼개 납입하고 이를 목돈으로 만들어 부동산을 구입했습니다. 현재 고정 지출은 ▦연금 8만원 ▦소득공제 저축 25만원 ▦부모님 용돈 30만원 ▦통신(인터넷ㆍ관리비) 25만원 ▦기타 외식 등 용돈 20만원 ▦저축은행 예금 200만원 이며 그 외 의류구입비나 생활물품 구입 등으로 월 평균 50만원 가량 들어갑니다.

앞으로도 저축은행에만 저금을 해야 하는 건지, 제 수입만으로는 어떻게 자산을 운용해야 현명한 것인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특히 워낙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하자는 생각이어서 최대한 원금손실 위험이 적은 형태의 재테크 방법이 궁금합니다.


A. 의뢰인의 지출 내역을 보면 전반적으로 개인재무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부부 두분 모두 정년이 보장되는 직장에 다니고 계셔서 직업의 안정성도 상대적으로 높고 이에 따른 지속적인 수입 확보도 가능합니다. 또한 거의 대부분의 고객들이 고민하고 있는 대출(부채)이 없어 당장의 위험으로 다가 올 것은 없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아래의 몇 가지 포인트만 고려한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재테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의뢰인께서는 저축은행 거래를 선호하고 있지만 금융회사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이 필요합니다. 최근 저축은행의 부실 및 구조조정 문제로 저축은행들도 안정적인 자금운용 행태를 보이고 있고 시중은행과의 금리차이가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이에 반해 시중은행과의 거래시 단순한 예금금리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주거래은행을 통해 주거래 서비스(각종 수수료 면제ㆍ감면, 환율 및 대출금리 우대 등)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일정금액의 예금(자산)을 보유하고 계시면 보다 PB를 통한 전문적인 금융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객께서 원하시는 안정성을 높이면서 일반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들이 있으므로 직접 찾아가서 상담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의뢰인은 앞서 언급했듯이 안정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비상예비자금 마련을 권장합니다.

우선 유동성 비상예비자금을 고려하셔야 하겠습니다. 보통 연간 총지출에서 소득세를 뺀 금액에서 3개월 또는 6개월 정도의 예비자금을 보유하면 적정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데 맞벌이 부부이므로 3개월 정도의 예비자금이 적정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의뢰인의 기존 포트폴리오 중 연금저축상품의 납입액을 증액할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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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연금저축상품(보험ㆍ펀드ㆍ신탁)에 대한 소득공제가 기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100만원 상향 조정됐습니다. 따라서 기존에 월 25만원(연300만원)씩 납입하던 연금저축상품에 월 9만원(월 34만원ㆍ연 400만원) 추가 불입이 가능하므로 노후를 위한 준비도 하고 소득공제한도를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추가불입을 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아울러 세제혜택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현명한 재테크의 한 방법입니다. 보험의 경우 보험료를 납입하는 초기에 수수료를 많이 내야 하는 구조이지만 10년 이상 장기로 볼 때 비과세혜택은 꽤 중요한 절세 포인트입니다. 10년 동안 확정 또는 변동금리로 운용되며 중도인출기능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저축성보험은 10년 이상 목돈을 묶어두되 최초 납입액의 두 배까지 추가 입금이 가능해 정기예금보다 경쟁력이 있습니다. 또한 10년 뒤 원금의 150%를 수령한다고 할 때 저축성 보험상품 이자율은 연 4.15% 안팎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중도인출과 관련해 세제개편이 예상되므로 서둘러 관심을 갖길 바랍니다.

보유 부동산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합니다. 보유 하고 계신 아파트는 앞으로 자녀출산 및 교육문제 등으로 더 큰 규모의 집이 필요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할 가능성에 대해 미리 이전관련 장소 및 자금계획(주택청약통장 가입 포함) 등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 외 부동산 투자는 수익형 부동산 즉 오피스텔,상가 등을 향후 상승 가치 및 효용가치측면에서 부동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서 고려하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수안정 투자스타일에 대한 재고를 권합니다. 100세 시대를 맞아 장기생존위험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금융회사의 각종 금리는 물가상승률을 밑돌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스타일을 보수안정형으로만 갈 게 아니라 일정 부분은 주식 및 주식관련 상품(신설될 장기펀드 등)에 투자를 고려해 보세요. 또 무조건 주식이 아니더라도 좀 더 안정성과 수익성을 꾀할 수 있는 채권형 상품(하이일드 채권형 펀드 및 브라질 국채 등)에 관심을 가지시고 투자하셔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맞춤형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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