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 "신사업 매출비중 10%로 확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대회의실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이 오는 2015년까지 태양광과 바이오산업 등 신사업 분야의 매출비중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7일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28층 대회의실에서 김승연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 해외법인 대표 등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그룹 비전 ‘Quality Growth(내실 있는 지속성장) 2020’을 발표했다. 지난 5월부터 맥킨지와의 컨설팅을 거쳐 수립된 새 비전에 따르면 한화는 현재 1% 미만인 신사업 비중을 2015년에 10%로 늘려 그룹 전체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5조원, 2020년에는 매출 140조원, 영업이익 1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3조2,600억원, 1조7,400억원이었다. 한화그룹은 새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주력사업의 경쟁력 증대를 통한 현금창출 기반 강화 ▦금융 사업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금융 네트워크 강화 ▦태양광사업의 확고한 선도지위 구축을 포함한 신성장 동력의 성공적 장착 ▦한계사업 및 비핵심사업의 구조조정 ▦중장기전략과 자원배분 및 성과관리를 엄격히 연계한 경영시스템 구축 등 5대 전략도 새롭게 마련했다. 또 이날 경영전략회의에서 한화는 2010년 경영현황을 중간 점검한 결과, 연초 계획했던 경영 목표인 매출액 39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9,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채용과 투자도 연초 계획을 유지하거나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는 상반기에 이미 2,160명을 채용했고 하반기에도 1,97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화는 올해 연초 계획했던 3,400명보다 730명(21.5%) 늘어난 4,130명을 채용하게 된다. 투자는 연초 계획했던 2조원 규모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김승연 회장은 이날 경영전략회에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번 협력업체를 방문했을 때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피부로 느꼈다”면서 “모든 협력업체에 공통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업체별 특이한 애로사항에 대한 해법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주어진 경영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대기업으로서 한화그룹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달라”면서 상생협력을 경영목표와 함께 책임있게 추진할 것을 각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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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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