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가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200억 유로(254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이번 구제금융이 성사될 경우 루마니아는 헝가리ㆍ우크라이나ㆍ라트비아에 이어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자금 지원을 받는 네 번째 동유럽 국가가 된다.
FT는 루마니아 정부가 오는 11일부터 약 열흘 동안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IMF와 최종 협상에 들어가 IMFㆍ세계은행ㆍ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통합 자금을 지원 받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루마니아에 대한 총 지원 규모는 헝가리가 지난해 받은 254억 달러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했다. 헝가리는 당시 IMF로부터 157억 달러, EU로부터 84억 달러, 세계은행으로부터 13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신문에 따르면 IMF 등에 구제 금융을 요청했던 루마니아는 지난 주 워싱턴에 대표단을 파견, IMF와 예비 협상을 갖고 일괄 지원을 위한 대략적인 변수 및 조건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IMFㆍ세계은행ㆍEU집행위 등의 실무 협상단이 부쿠레슈티를 답방, 세부 안건을 최종 확정 지을 방침이다.
루마니아가 받는 구제금융 조건은 자금 사용 기간에서 17개월이었던 헝가리에 비해 더 유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