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정인기 풀잎채 대표, 산지 제철 재료로 제대로 살린 우리 맛 '한식 지킴이'래요

지난해 론칭 한식 뷔페 성공가도

맛좋은 건강메뉴·합리적 가격 덕에 첫 매장 오픈 2년만에 12개로 늘어

본사 공동투자로 백화점 등 공략… 2016년 점포 100곳으로 늘릴 것



정인기(54·사진) 풀잎채 대표의 이름 뒤에는 '한식 전문가'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지난 1998년 외식 사업에 뛰어들고 16년 동안 한식 외길 인생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그가 운영한 브랜드들은 두부 요리 전문점 '두부마을과 돌솥밥'과 국수 전문점 '닐리리맘보', 김밥점문점 '용만이 김밥' 등 한식을 간판 메뉴로 내세운 곳이다. 특히 지난해 1월 론칭한 한식 뷔페 '풀잎채'는 그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집대성한 브랜드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신관에 첫 매장을 오픈 한 지 2년 만에 맛있다고 인정받으며 매장도 12개로 늘어났다. 특히 단골 고객들 사이에서 "우리 맛을 제대로 살렸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정 대표는 "627㎡(190평) 규모의 청량리 역사점은 오픈 한 달 만에 일 평균 매출이 1,4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여세를 몰아 내년 2월까지 매장을 25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30~660㎡(100~200평) 규모의 대형 매장 구조상 개인이 효과적으로 관리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백화점·식당가·쇼핑몰 등 특수상권을 중심으로 본사와 투자자가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점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점포당 투자자 3~4명과 본사가 공동 투자하고 운영은 회사에서 파견한 전문 매니저가 담당하는 구조다. 투자금액을 나눠 위험을 줄이고, 전문적인 운영으로 수익을 늘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정 대표 설명이다.

관련기사



'한식 지킴이' 풀잎채가 고객의 사랑 속에 성장할 수 있는 비결 가운데 하나는 차별화한 메뉴다. '풀과 잎이 가득한 집'이라는 브랜드명처럼 산지에서 직접 구매한 제철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메뉴로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원도 오대산에서 자란 곤드레나물로 지은 '곤드레 가마솥밥'이 대표적으로, 함흥냉면·훈제 오리구이·산채나물·도토리묵 등 맛과 건강을 더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또 제철과일, 전통 떡, 식혜, 커피 등 다양한 후식도 마련해 고객 니즈를 충족하면서 돌잔치·가족모임 등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거품 뺀 실속있는 가격도 인기 요인이다. 농가와 직접 거래해 중간 유통 마진을 없앴다. 평일 점심은 1만2,900원, 저녁·주말·공휴일은 1만5,9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다. 그는 "산지와 1대1 맞춤 공급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합리적 가격에 선보이는 한편 농가는 수익증대를 꾀할 수 있다"며 "원활한 재료 공급을 위해 강원도 정선에는 나물 창고를, 경기도 오산에는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백년지계를 세우고 있다. 내년까지 매장 수를 50개로, 2016년에는 100곳으로 늘려 명실공히 국내 대표 한식 뷔페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그는 "대기업들이 한식뷔페 시장에 뛰어들기 전인 지난해 1월 브랜드를 선보였다"며 "지자체 최우수 농산물을 선정해 해당 제품을 공동 생산하고 OEM으로 전국 매장에 공급하면서 신뢰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식 뷔페시장에서 친환경 재료로 만든 색다른 메뉴로 풀입채를 최고의 강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