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철호 대표 "군산 꽃게의 맛 세계에 알려야죠"

'바다의 날' 산업포장 받은 김철호 내고향 시푸드 대표


“꽃게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가공한 게 성공의 비결이었죠. 해외시장을 개척해 군산 꽃게를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꽃게장 제조업체인 내고향시푸드 대표이자 전북 군산에서 ‘계곡가든’을 운영하고 있는 김철호(50ㆍ사진)씨가 제13회 바다의 날을 맞아 지난 5월30일 정부로부터 산업포장을 받았다. 수산물가공업체로는 드물게 벤처기업 인증을 가지고 있는 김 사장은 최근 10여가지의 한약재를 넣은 ‘한방 꽃게장’을 개발, 보급해 수산 분야에서 혁신 리더로 인정받았다. 김 사장이 처음부터 꽃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아니었다. 군산수협에 근무하던 그는 1990년 갈빗집인 ‘계곡가든’을 창업했으나 생물 상태로 판매되는 꽃게를 새로운 방식으로 가공한다면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는 확신으로 3년 뒤 메뉴를 갈비에서 꽃게장으로 바꿨다. 김 사장은 “꽃게장은 짠맛에 비린내가 나 거부감을 갖던 사람들도 많았으나 저희는 특유의 비법으로 약간 심심한 듯하면서도 간장게장의 부드러운 맛과 향기를 고스란히 살려 그 문제를 해결했다”며 사업 초기를 회고했다. 특히 계곡가든은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봄철 배에서 잡자마자 급랭한 암꽃게를 대량으로 구입,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각종 한약재 16가지와 생젓국, 생강, 붉은 고추 등 갖은 양념을 섞어 달인 진국을 붓는 과정을 3일 동안 반복한 후 2~3일 숙성시켜 손님상에 내놓는다. 이런 비법에 힘입어 계곡가든은 연평균 200톤이 넘는 국산 꽃게를 100여개의 백화점과 음식점에 납품하고 있으며 미국의 대형마트와 수출계약을 맺는 등 꽃게의 대중화와 수산물 해외수출에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ISO 9001, BUY 전북상품 인증 등의 획득으로 이어졌고 1997년에는 꽃게장이 전북 향토음식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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