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하루 약값이 10만원에 달하는 간암치료제 ‘넥사바’가 내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들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중증환자, 신생아, 장애인 등 사회적 관심계층 지원에 중점을 둔 총 8개 항목의 보장성이 확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고가의 치료비 또는 약값 때문에 적정한 치료를 받지 못했던 간암치료제 넥사바정과 다발성골수종치료제 벨케이드 등의 항암제가 보험급여 적용을 받는다.
넥사바정의 약값은 200㎎당 약 2만5,000원으로 환자들이 하루 2회, 1회 당 400㎎을 투여받아야 하기 때문에 하루 약값만 10만원에 이르고 한달 3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치료제이다. 이 같은 부담 때문에 간질환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넥사바정의 급여화를 촉구해왔다.
일단 넥사바정의 보험급여 확대로 233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4만3,000명의 환자가 내년 1월부터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또한 폐암 냉동제거술, 전립선암 3세대형 냉동제거술, 신장암 고주파열 치료술, 신종양 냉동제거술 등 최신 암수술법과 양성자 치료, 세기변조 방사선 치료 등 최신 방사선 치료 기법도 급여화된다.
아울러 내년 4월부터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액이 올해 30만원에서 내년 40만원으로 확대돼 60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제1형 당뇨 관리소모품,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치료제 등 신생아 관련 항목도 급여가 확대된다.
이와 함께 장루ㆍ요루 환자(장애인)에 대해 요양비를 지급하고, 주로 노인층 환자가 많은 골다공증 치료제의 보험급여를 확대하는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 대한 혜택이 강화된다.
이로써 내년도 보장성 확대 규모는 총 3,319억원에 이르며 추가로 혜택을 받는 국민은 약 13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