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말 무성한 재보선판
■ 안철수 "시장 출마, 결심서면 직접 말하겠다"안철수·박원순 출마설에 의원들 한마디씩
임세원기자 why@sed.co.kr
서울시장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정치권에서 뒷말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영입하고 싶어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외부인사가 정작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설이 돌면서 웬만한 의원들의 입에 한번씩 오르내렸다.
2일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차명진 의원은 "한나라당이 바이러스에 걸렸나. 백신만 찾게"라며 당내 '안철수 영입론'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을 드러냈다. 또한 신지호 의원은 "우리는 안 원장을 영입하고 싶은데 오겠나. 그 사람은 정치권에 싫증을 느끼는 사람들을 기반으로 하는데…"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홍준표 대표는 전날 연찬회 뒤풀이 자리에서 안 원장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관련보도를 접한 뒤 "오늘 철수가 나오면 내일은 영희가 나오겠구먼"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서울지역구를 가진 한 의원은 "안 원장이 무소속으로 나오면 우리한테 좋은 것 아닌가. 야당하고 단일화하겠지만 자기네끼리 표 갈라먹기 쉬운데…"라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의원은 "안철수니 ('시골의사') 박경철이니 결국 정치판에 나올걸. 밖에서만 깨끗한 척 정치인 욕하지 말고 링 안에 들어와 당당하게 싸워보자"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안 원장과 더불어 박 변호사에 대한 말들이 많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아직 명쾌하고 확실하게 밝힌 것 같지는 않으신데 그런(박 변호사는 야권의 후보주자로서 참가하겠다는) 것이 느껴지는 것 같다"면서 "또 안 원장(이 출마하면)은 우리나라의 전체 정치상황에서 본인의 의사와 관련 없이 결국 범야권 후보 가운데 하나가 되는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밖에도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변호사는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 고사하고 영국으로 떠났지만 그 후 시민운동만으로는 안 되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신 것 같다"며 "그가 범야권 서울시장 경선에 뛰어들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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