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체조 저우 카이 "고향 주민에 영광 돌리기 위해 최선"

[주목! 이사람] 쓰촨 대지진 100일째날 3관왕 올라


“대지진의 참사 속에서 빛났던 고향 쓰촨(四川) 주민들의 단결력과 위기를 극복하는 불굴의 정신이 오늘의 영광을 얻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지난 19일 체조 평행봉에서 우승, 이번 대회 3관왕에 오른 중국의 체조 영웅 저우 카이(鄒凱ㆍ20ㆍ사진)가 고향인 쓰촨성 주민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그가 3관왕이 된 날이 쓰촨 대지진이 발생한 지 100일째였기 때문에 저우 카이의 말은 고향 주민들 뿐 아니라 중국과 세계의 스포츠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저우 카이는 2년 전만 해도 후보인 탓에 체조 팬들에게는 낯선 무명이었지만 귀여운 외모에다 올림픽 3관왕이 되면서 단숨에 중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중국선수가 남자 체조 3관왕이 된 것은 지난 1984년 LA올림픽에서 리닝이후 2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저우 카이는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ㆍsina.com.cn)에 있는 자신의 블로그에 “나는 금메달을 따기 위해 오늘 경기에 출전했다. 무척 긴장이 됐지만 고향의 주민들에게 영광을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저우 카이가 3관왕에 오른 이날 학생들이 무너진 학교 건물 속에 갇혀 떼죽음을 한 쓰촨 베이촨(北川)현 베이촨 중학에서는 숨진 이들의 넋을 저승으로 보내는 100일제(祭)가 열렸다. 쓰촨에서는 지난 5월 12일 최악의 지진이 발생, 7만여명이 사망하고 1만 8,000명이 실종됐으며 1,000만 가옥이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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