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시민의 다양한 정책 제안을 대선 공약에 반영하기로 하고 24일 서울 홍대 인근 카페에서 '문재인의 동행'으로 명명한 타운홀 미팅을 열기로 했다. 타운홀 미팅은 후보가 유권자와 직접 만나 정책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해 직접 민주주의를 부분적으로 실현하는 의미를 띠고 있으며 미국 정치권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문 후보는 현장 참석자 위주로 진행되는 타운홀 미팅에 온라인 의견수렴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그는 "시민들이 참여해 제안한 정책 중 네티즌과 전문가 멘토단 등의 심사를 통해 18건의 후보작을 추린 뒤 유권자 투표로 1건을 최종 선정해 대통령 당선시 첫 국무회의에서 '국민명령 1호'로 확정, 시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문 후보는 23일 서울 망원시장을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찾아 장을 보면서 대형마트의 입점을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는 등 경제민주화에 앞장설 것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23일 서울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첫 번째 포럼을 열었다. 포럼 패널로 곽재원 한양대 교수(경제ㆍ과학), 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시민활동), 정지훈 관동의대 교수(IT융합),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연구ㆍ과학) 등이 참석해 안 후보와 '국민의 내일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두 시간 동안 토론했다. 안 후보 측의 이원재 정책기획팀장은 "'내일'은 국민으로부터 새로운 정책 제안을 받아들이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 정당의 싱크탱크가 하향식의 닫힌 구조라면 안 후보는 열린 구조의 싱크네트워크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당면한 문제를 풀기 위한 열쇳말은 혁신" 이라며 "여기서 논의된 좋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좋은 정책을 만들어 국민께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치권 화두가 경제민주화와 복지인데 거기에 혁신경제가 연결돼야 두 바퀴의 자전거처럼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전날인 22일 경기도 수원의 못골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알밤과 사과 등을 직접 구입, 국민과의 스킨십도 늘려갔다. 그는 못골시장이 혁신을 통한 대표 성공사례로 꼽힌 점을 고려해 "보통 재래시장 하면 '과거'를 많이 떠올리는데 혁신적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재래시장도 '미래'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