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은 27일 태국 촌부리 시암CC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았다. 6언더파 66타. 전날 67타에 이어 이날도 잘 친 양희영은 중간합계 11언더파 단독 2위에 올랐다. 이틀을 남기고 단독 선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14언더파)와 3타 차라 역전 우승을 노릴 만하다. 다음은 양희영과 일문일답.
▲‘슈퍼 라운드’였다. 18번홀 버디 뒤엔 주먹을 흔드는 멋진 세리머니도 하던데. 많이 못 보던 장면이다.
=쉽지 않은 퍼트 라인이었다. 하지만 최고의 퍼트가 나왔고 버디가 됐다.
▲66타로 마쳤다. 10번홀에선 이글도 나왔는데.
=핀까지 43야드 남은 두 번째 샷이었다. 굉장히 잘 맞았고 계속 굴러가더니 들어가더라. 예상 못 했다. 기적이었다.
▲이 코스와 잘 맞는 것 같다.
=코스와도 잘 맞고 컨디션도 좋다. 자신감이 있다.
▲올해 출발이 좋다. 지난주도 준우승하고….
=겨우내 어느 때보다 열심히 훈련했다. 스스로 기대되는 시즌이다.
▲뭐가 달라진 건가.
=이번 겨울부터 새 코치(토니 지글러)와 일하고 있다. 안 좋은 습관을 고쳐줬다. 무엇보다 골프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해졌다.
▲3라운드 경기 전략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잘 먹고 잘 쉬어 내일을 준비하겠다. 그리고 최종 라운드도.
▲지난해 10월이 마지막 출전이었으니 오래 쉬었다.
=정말 푹 쉬었다. 한 달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기만 했다. 그랬더니 골프가 하고 싶어지더라. (그런 경험이) 심적으로 도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