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산가격, 환란후 경제영향력 더 커져"

"경기회복위해 급변동 방지대책 시급" <br>LG경제연구원 보고서


주택가격과 주가 등 자산가격이 하락할 경우 소비와 전체 실물경기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외환위기 이후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가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경기회복을 위해서라도 자산가격의 급변동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LG경제연구원은 6일 ‘자산가격 상승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설명하며 자산가격 안정화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자산가격이 1% 상승할 때 소비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은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1987∼1997년 주택가격의 경우 0.10%, 주가는 -0.02%에 그쳤으나 외환위기 이후인 1997∼2007년 주택가격은 0.50%, 주가는 0.10% 상승했다. 단기적인 영향력도 외환위기 이전 0.06%에서 이후 0.11%(주택가격), -0.002%에서 0.021%(주가)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올 1ㆍ4분기부터 3ㆍ4분기까지의 가계소비 증가율 4.2%를 요인별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소득증가 2.2%포인트, 주택가격 0.9%포인트, 주가 0.4%포인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과 주식 값을 포함한 자산가격 상승 기여도가 1.3%포인트에 이르는 셈이다. 연구원은 외환위기 이후 소비에 대한 주택가격의 영향력이 커진 주된 이유는 자가주택 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며 주가변동의 영향력이 커진 것은 주식시장 규모가 외환위기 이전보다 훨씬 커지고 주식에 직접투자하거나 수익증권을 통해 간접투자하는 가계가 대폭 늘어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자산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회복세를 보이는 소비와 전체 실물경기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송태정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주택가격과 주가 등 자산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소비의 자산효과도 커지고 있어 정책적으로 실물경제 안정을 위해 자산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미국의 부동산 가격 하락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우리나라 자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인 만큼 자산가격의 급변동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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