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전 보험사 전화번호 챙기세요 [즐거운 한가위/자동차 관리] 응급상황 대비 안전삼각대등 확인하고 타이어 상태·오일·냉각수 점검도 필수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해마다 추석이면 막힌 도로를 달릴 수 밖에 없어 자칫 자동차가 고장이라도 난다면 큰 낭패가 아닐 수 없다. 또 평소 보다 많은 주행량 탓에 추석 후 자동차의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이런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귀성길 전후 자동차 점검은 필수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우선 출발 전 타이어 상태와 각종 오일 및 냉각수 등을 점검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해 안전삼각대, 보조타이어, 응급서비스 연락번호, 보험회사 전화번호를 확인하라고 충고한다. 장거리 운전자라면 반드시 엔진오일을 점검해야 한다. 오일이 부족할 경우 보충해 주고 오일필터가 풀렸는지 혹은 오일이 새는 곳은 없는 지 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또 지난 여름 휴가 때 엔진이 많이 과열돼 냉각수로 물을 많이 보충했다면 반드시 농도 점검을 해야 한다. 제동장치는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이므로 안전운행에서 가장 중요한 점검포인트. 브레이크 오일을 점검하는 것이 기본이다. 시동을 켠 상태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3~4회 연속으로 밟아 페달감각이 딱딱해지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만약 물렁한 스펀지같은 감각이 느껴진다면 전문가 점검을 통해 제동장치를 확인해야 한다. 타이어는 적정 공기압(30PSI)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5인 가족일 경우 적정치보다 10% 정도 높여주면 기름값을 줄이고 안전운전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동차업계가 마련한 고속도로 및 휴게소 등에서 실시하는 점검서비스 장소와 연락처를 챙겨두는 것도 안전운전을 위한 방편이다. 각 자동차 업계는 오는 22일부터 5일 동안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32곳과 국도에서 서비스코너를 운영해 귀향객의 편의를 돕는다. 엔진ㆍ브레이크ㆍ에어컨ㆍ각종 오일류에 대해 점검을 받을 수 있고 필요할 때는 무상으로 교환도 해준다. 현대ㆍ기아차의 경우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연인원 5만명을 투입해 전국 어디서나 고장 차량 긴급출동 및 응급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휴가 끝나면 추석 기간 혹사당한 자동차를 잘 추스려야 안전운행을 계속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세차. 비포장 도로 등을 운행할 때 차체에 묻은 소금기, 나뭇가지 등을 제거하고, 차체에 생긴 상처들은 깨끗한 걸레로 닦아낸 뒤 섬세한 샌드 페이퍼로 매끈 하게 문질러준다. 마지막으로 왁스를 발라 문질러주고 방청스프레이를 뿌려주면 마무리. 엔진오일은 귀성 전에 교체했더라도 다시 한번 바꿔주는 게 좋다. 장거리 여행 후에는 농도가 묽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또 적절한 엔진오일 교체는 엔진의 수명을 길게 하는 비결임을 잊지 말자. 타이어는 휠 밸런스를 점검해야 안정적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으며, 브레이크는 라이닝과 패드를 점검해야 안전운전을 할 수 있다. 뉴 아반떼 디젤 기름값 가장 적게 들어 서울~부산 왕복에 4만9,915원 최근 유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 고향을 다녀오는데 기름값 부담도 만만치 않다. 올 추석 귀향길에 필요한 내 차의 정확한 연비를 따져 주유비를 미리 안다면 보다 경제적인 귀성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한국보쉬에 따르면 왕복 유류비 지출이 가장 적은 승용차종은 뉴아반떼 디젤(수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량은 서울~부산을 왕복으로 운행하는데 4만9,915원 으로 가솔린 에쿠스(15만5,593)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차종별로는 1,000만원 미만급 차종에서는 현대 클릭 디젤(수동)이, 1,000만~1,700만원 사이의 차종에서는 현대 뉴아반떼 디젤(수동)이, 1,700만~2,300만원급 차종에서는 기아 로체 디젤(수동)의 유류비가 가장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300만원 이상급 모델로는 현대 투스카니 ELISA(수동)가 1위를 차지했으며, 그랜저가 그 뒤를 이었다. 평균적으로 따져보면 서울~부산간 올 추석 평균 유류비의 경우 가솔린은 리터당 1,552원, 디젤은 1,323.5원으로 지난해 보다 각각 3.98%, 3.19% 인상됐다. 디젤승용차가 연비가 좋은 것은 고압의 연료분사장치인 커먼레일 시스템이 대부분 장착돼 연료의 미립화가 가능하고, 고압에 의해 피스톤 행정거리가 커 큰 폭발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번 조사는 공인연비와 거리를 기준으로 총 유류비를 산출했으며, 구간별 유가의 경우 서울에서 1회, 목적지에서 1회 주유를 가정하고 양 지역 유가의 평균으로 계산했다. 커먼레일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보쉬의 권숭 부장은 "경유의 가격 인상폭이 가솔린 보다 다소 낮은 데다, 디젤엔진 특유의 강한 성능 때문에 가솔린 보다는 경유가 유류비 절감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9/20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