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ㆍ노조 탓만 하고 기업 스스로 혁신 못하면 결국 시장에서 퇴출되고 만다.” 이윤호(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26일 이례적으로 기업에 자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부회장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하계포럼 폐회사를 통해 “기업들이 정부 규제와 노조 탓만을 하고 있기에는 경영환경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지속 성장을 위한 6대 방향을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한국경제는 과거와 같은 모방 전략만으로 성장하기에는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며 “기업이 혁신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또 “GE나 인텔과 같은 글로벌기업들도 미래수익 확보를 위해 활발한 행보를 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기존의 제조업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서비스, 지식기반산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의 평균에도 못 미치고 있는 국내 기업의 생산성을 대폭 높이고 고부가 산업구조로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이와 함께 사회공헌과 글로벌 경영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자유시장경제의 토양을 든든하게 하는 데도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