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발사 예정일(30일)을 이틀 앞두고 하늘을 향해 세워졌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28일 오후 2시41분부터 이렉터(기립장치)로 나로호를 발사대 옆에 세우기 시작해 오후 3시5분 기립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앞서 나로호는 이날 오전 7시 15분부터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AC)에서 나와 이송장치에 실려 발사대(LC)로 이동했다.
오전 8시25분께 발사대 옆에 도착한 나로호 상단(2단)부에는 ‘이동형 온도제어 장치(MTU)’를 통해 오전 10시까지 온도와 습도 조건에 맞는 공기가 주입됐고, 이후 낮 12시 40분까지 케이블마스트 연결 작업이 진행됐다.
하늘을 향해 기립한 나로호는 전기 점검, 시스템 성능 점검 등을 거친 뒤 29일 오전 9시30분 발사 리허설(예행연습)에 들어간다. 예행연습은 실제로 연료 주입 등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나, 발사 운용 시스템을 발사 예정일 최종 발사 준비 상황과 똑같이 단계별로 진행하면서 문제점을 찾기 위한 작업이다.
1단(하단)과 2단(상단)을 통틀어 예행연습은 오후 5시께 끝나고, 오후 9시30분께 나오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발사 예정일(30일) 실제 발사 준비 착수 여부가 결정된다. 지금까지 나로호 발사 예정 시각은 30일 오후 3시55분~7시30분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정확한 발사 시각은 발사 당일 오후 1시30분 기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사진 : 나로호의 3차 재발사 예정을 이틀 앞둔 28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가 발사대에 기립해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