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골람 호세인 노자리 전 석유장관을 임명했다고 반관영 메흐르 뉴스통신이 5일 보도했다. 노자리 후보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첫 임기하에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석유장관을 역임했다.
전 세계 원유 공급의 40%를 담당하는 OPEC은 차기 12개 회원국 석유장관 정례회담에서 올해 말 퇴임하는 리비아 출신 압둘라 알 바드리 사무총장의 후임을 뽑는다. 특히 석유금수를 비롯해 서방의 대(對) 이란 제재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이란의 후보지명으로 OPEC의 사무국 수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에콰도르가 자국 후보자를 지명했다. 특히 사우디는 지난 1월 말 가장 먼저 마지드 알 모네프 주OPEC 대표를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지명, 지난 1967년 이후 처음으로 OPEC 수장 자리를 노리고 있어 OPEC 내에서 주도권을 다퉈온 1, 2위 산유국 사우디와 이란의 각축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