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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15% 늘어나는데 그쳐 6년 만에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판매량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판매가 줄면서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화웨이는 판매량이 50% 넘게 늘면서 3위로 올라섰다.
1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3,95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50만대, 15.1%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SA는 "글로벌 경제 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 이후 최저치"라며 "미국과 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0만대가 줄어든 7,190만대를 기록해 시장점유율이 25.3%에서 21.2%로 낮아졌다. 프리미엄 폰인 '갤럭시S6'와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A·E·J 등이 전 세계에서 고르게 팔렸지만, 전체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다.
애플은 1,230만대가 늘어난 4,750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을 11.9%에서 14.0%로 끌어올렸다. 화웨이는 1,040만대, 51.7%가 증가한 3,050만대를 팔아 6.8%였던 시장점유율을 9.0%로 높이면서 레노버-모토로라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유럽과 중동·아프리카 등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는 분석이다.
샤오미도 중국 등 아시아에서 1,980만대를 팔며 시장점유율을 5.1%에서 5.8%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