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수입차의 유혹] 다운사이징 엔진의 가솔린차… 성능·연비 UP

■ 폭스바겐 '파사트 1.8 TSI'

최고 170마력·복합연비 11.6㎞

가격은 부가세 포함 3450만원

폭스바겐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파사트의 가솔린 모델인 '파사트 1.8 TSI'.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디젤 시장을 주로 공략해온 폭스바겐이 앞으로 이 차를 통해 가솔린 분야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 임직원들은 요즘 다소 들떠 있다. 지난 2005년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래 첫 연간 베스트셀링카를 처음으로 배출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 티구안 2.0 TDI는 7월까지 4,581대가 팔려 BMW '520d(4,413대)'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CDI(3,596대)'를 누르고 누적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폭스바겐코리아로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차종별 1위 모델을 배출하게 된다.

베스트셀링카 배출만큼 폭스바겐코리아에 고무적인 점은 티구안뿐 아니라 다양한 차종이 고객들로부터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7월 기준 수입차 누적 판매량 '톱10' 목록에 폭스바겐코리아는 3개의 차종을 올려놓고 있다.


1위인 티구안을 비롯해 소형 해치백 '골프 2.0 TDI'와 중형 세단 '파사트 2.0 TDI'가 각각 5위와 7위를 달리고 있다. 상위 10위에 같은 독일차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종이 각각 2종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기세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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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파사트의 새 모델인 '파사트 1.8 TSI'를 출시했다. 이 차는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25.4㎏·m의 힘을 발휘한다. 또 복합 연비는 11.6㎞/ℓ로 기존 2.5 가솔린 모델 대비 13%가량 개선됐으며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151g/㎞으로 21g 줄었다.

이 같은 수치상 성능 개선보다 주목할 부분은 가솔린 라인업 확대에 대한 폭스바겐의 의지다. 그동안 디젤차를 앞세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한 폭스바겐은 가솔린 분야에서도 라인업 확대를 통해 입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파사트 1.8 TSI의 가격은 3,450만원(부가세 포함)으로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신형 쏘나타의 최고 트림(2,990만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엔진 다운사이징으로 연간 자동차세 역시 72만9,300원가량 절감할 수 있고 1만5,000㎞ 주행시 연간 주유비가 239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대차의 '그랜저 HG 240 모던' 모델(245만원)보다 저렴한 비용이다.

폭스바겐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새 모델 출시로 국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 세단 시장에서 가솔린과 디젤을 아우르는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며 "뛰어난 연비와 성능을 강조한 디젤 엔진의 강세 속에서도 여전히 가솔린의 부드러움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TSI 모델은 탁월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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