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첫 여성 한은총재 나올까

박근혜 대통령 "널리 생각하고 찾는중"… 성별 제한하지 않을 듯

첫 여성 한은총재 나올까

朴대통령 "널리 생각하고 찾는중" … 성별 제한하지 않을 듯

김광두 원장

조윤제 교수

이주열 교수

현정택 부의장

박근혜 대통령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한국은행 총재에 대해 언급하면서 오는 4월 취임할 차기 한은 총재직에 대한 관심이 들끓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초의 여성 한은 총재가 나올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한은 총재로 검토 중인 여성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어떤 분이 좋을까 널리 생각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특별히 어떤 분이라고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성별에 있어서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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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초의 여성 한은총재'에 대한 한은 안팎의 관심은 상당히 뜨겁다. 미국에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이 취임하면서 '세계 경제의 첫 여성대통령'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주변 예상을 깨고 최초의 여성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금융계 '여풍(女風)'이 한은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관측도 무성하다.

다만 여성 총재 후보군은 넓지 않은 편이다. 현재로서는 이성남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첫 여성 금통위원으로서 거의 유일한 여성후보다. 이 위원은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내며 금융정책 경험을 쌓았고 씨티·민은행 등 현업에도 몸을 담았다. 다만 민주당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정치적 배경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여성 경제학자들의 경우 대부분 50대 이하에 포진해 있어 중앙은행 총재로서의 경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제약요인이다. 여성을 제외하고 기존에 언급되는 후보군에는 큰 변화가 없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다. 김 원장은 박 대통령의 '경제 과외교사'로 불릴 만큼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조윤제 서강대 교수, 정갑영 연세대 총장, 김인준 서울대 교수,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 교수와 정 총장은 국민정책자문회의 위원을 맡고 있으며 김 교수와 신 교수는 박 대통령의 경제공부를 도왔다.

한은 출신 중에서는 이주열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 박철 전 리딩투자증권 회장 등 한은 출신과 김대식 중앙대 명예교수, 최도성 한동대 교수 등 금통위원 출신들이 거론된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첫 한은 총재인 만큼 관료 출신이 올 가능성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현정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등이 주요 후보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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