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가 필수인 시대다. 특히 아직 아기가 없는 신혼부부일수록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돈을 차곡차곡 모아야 한다.
부부간 재테크는 '개방(open)'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결혼 후 매월 일정한 금액의 생활비를 내 함께 사용하고 나머지 월급은 각자 알아서 재테크를 하는 부부를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된다. 이 경우 생활비는 생활비대로 사용하고 나머지 월급은 각자 알아서 운용하다 보니 체계적인 자금운용계획도 제대로 세우지 못하게 된다.
일단은 본인의 월급을 배우자에게 공개해 재테크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월급 중에서 보험료나 적금 등과 같이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금액을 함께 확인하고 지출의 최종 목표가 노후자금인지 주택자금인지를 재조정해야 한다.
또 매월 총수입금액의 50%는 이유 불문하고 무조건 모으도록 한다. 10%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은퇴자금으로, 30%는 주택자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나머지 10%는 자녀교육을 위한 교육자금으로 용도를 구분해 자금운용계획을 세운다. 자금의 용도별로 운용할 규모가 정해지면 다시 기간별로 세분화해 상품을 선정해야 한다. 노후 준비를 위한 장기 플랜의 연금은 계약기간 10년 이상 유지시 비과세가 가능한 연금보험 또는 변액연금을 활용하도록 하고 은퇴 후 국민연금 수령시까지의 소득 공백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가교연금 준비도 염두에 둬야 한다.
교육자금의 경우 아이를 위해 미리 준비해두도록 한다. 대학을 안 가고 유학을 가지 않더라도 아이의 미래를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최소 10년에서 20년까지의 장기 플랜을 세우고 비과세 저축보험과 적립식 펀드를 적극 활용하도록 한다. 그리고 남아 있는 나머지 월급 50%는 보험료, 각종 공과금 등 고정적인 지출 통장과 생활비·용돈 통장으로 구분해 지출금액을 체크하도록 한다. 이 중 적어도 5~10%는 1년제 적립예금에 신규로 가입해두기를 권한다. 현명한 재테크란 얼마나 많은 돈을 모으느냐가 아니라 소액이라도 짜임새 있는 계획을 통해 앞으로의 인생을 멋지게 설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수익률은 그다음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