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롤러코스터 탄 글로벌 금융시장

'안심랠리' 주가 다시 급락세

유가 등 원자재값 하락 지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년 만에 제로금리 시대를 끝내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감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2.1% 폭락하는 등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16일(현지시간)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예고에 '안심 랠리'를 보인 것과 정반대의 양상이다. 이 같은 변동성 증폭은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을 맞은 이유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연준 금리 인상의 후폭풍이 어디로 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흔히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16일에 17.86을 나타냈지만 18일에는 20.70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1년간 평균치인 16.64를 크게 웃돌았다. 올 들어 다우지수가 하루 100포인트 이상 등락을 거듭한 횟수는 12번으로 2008년의 13번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이틀 연속 상승하던 유럽 증시도 이날 1% 안팎 하락했다.

또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작됐는데도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이날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9bp(1bp=0.01%포인트) 하락한 2.197%를 기록했다. 외환·원자재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연준의 긴축정책에도 이날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8% 하락했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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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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