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 등 토핑 매장서 직접 조리… '피자=요리' 건강한 피자에 집중
창업 10년만에 매장 230개 돌파
대한민국 만세·건곤감리 피자 등 이름부터 한국색 입혀 차별화 실시
내년 3월 中 상하이에 1호점 오픈… "역수출 문화 만들기 앞장설 것"
"피자는 나쁜 음식이 아니라 건강하고 좋은 음식입니다. 어머니가 해주신 집밥 같은 피자를 만들기 위해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피자의 맛과 영양이 잘 알려질 수 있도록 정직한 메뉴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피자박물관도 만들 계획입니다" 최근 서울 양천구 신정동 피자알볼로 본사에서 만난 수제피자 전문 프랜차이즈 피자알볼로의 이재욱(사진) 대표는 '피자 = 요리'라는 자부심을 드러내며 건강한 피자 만들기를 수차례 강조했다.
28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창업 전선에 뛰어든지 근 10년 만에 전국 230개 매장을 돌파하며 내로라하는 피자업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경쟁력도 '착한 피자 만들기'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도우를 직접 반죽하고 불고기·닭갈비·새우 등의 토핑도 매장에서 직접 조리한다"며 "처음 맛봤을 때 조금 싱겁다고 느낄 수 있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인위적이지 않은 맛이 더욱 인기를 끈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적 메뉴 개발에 중점을 둔 것도 피자알볼로의 차별화 전략 중 하나다. '대한민국 만세피자' '건곤감리피자(사진)' 등 메뉴 이름뿐만 아니라 재료까지 한국적인 것을 선택했다.
지난 3월 1일 선보인 대한민국 만세피자의 경우 태극기 모양을 모티브로 삼았는데 태극문양을 기준으로 절반은 스파이시 치킨과 해남산 생고구마, 또 다른 반은 호주산 생안심을 위 아래로 각각 올렸다. 시각적인 재미를 선사하고 하나의 피자에서 두 가지 맛을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최근 선보인 건곤감리피자 역시 태극기 사방을 감싸는 4가지 괘를 본 떠 하늘·땅·물·불을 상징하는 닭갈비, 수미감자, 홍게살, 팥 등의 국내산 재료를 사용했다. 이 대표는 "직화 고기맛 등 한국적인 것이 세계에서도 먹힐 수 있는 수출 경쟁력"이라며 "외국 음식이었던 피자가 오히려 역수출 되는 문화를 만드는 데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독특한 메뉴와 연계한 사회공헌활동 및 이벤트를 이어가는 것도 피자알볼로의 이름을 알리는데 한 몫 한다. 피자 한 판을 판매할 때마다 100원씩 적립, 메뉴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는 기부활동을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배달 중 부상당한 배달원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어깨 피자', 소외된 불우이웃·비인기 종목 운동선수·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안고 있는 감정노동자를 후원하는 '웃음꽃 피자', 요리·연극·뮤지컬·댄서 등 대안학교 학생들을 위한 '꿈을 피자' 등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독립운동가 및 순국선열자 후손과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대한민국 만세피자 캠페인, 육·해·공군, 소방관을 위한 건곤감리피자 캠페인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회사의 내실을 다지고 외형도 확장하기 위해 내년부터 더 굵직한 사업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전국에 냉장도우를 생산·배송할 수 있는 충남 논산 도우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내년 6월에는 경기 이천에 추가 도우 공장을 완공하게 된다. 중국 진출을 위한 첫 발도 내딛어 내년 3월 상하이 1호점 오픈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중국 외식업체에게 라이선스를 주는 방식으로 향후 2년간 10개 정도의 직영점을 천천히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TV 광고 및 모바일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