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맑음, 중소형 흐림’ 오는 31일 동시분양에 나서는 광주 수완지구에서 전매제한 기간에 따라 건설업체마다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분양에 앞서 조심스레 예견한 결과 중대형 분양에 나서는 업체는 평균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지만 중소형 평형을 분양하는 곳은 벌써부터 분양 성적표를 받기 겁내할 정도로 고민이 크다. 광주 수완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이미 사업승인을 받아 전용면적 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전매제한 기간이 계약 후 1년이다. 반면 25.7평 이하 중소형은 5년으로 중대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다. 그만큼 중대형 아파트의 환금성이 좋다. 수완지구에서 중대형 아파트를 분양하는 건설사는 GS건설, 코오롱건설, 대주건설, ㈜현진 등 모두 4곳이다. 이 중 대주건설과 ㈜현진은 25.7평 이하 중소형 분양도 병행한다. 동시분양에 나서는 11개 회사의 분양 담당자들은 중대형 아파트를 분양하는 곳의 성적이 좋을 것으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재삼 수완자이 분양소장은 “분양 타겟으로 삼는 광산구와 북구의 중대형 아파트 비율이 18%선에 불과하다”며 “집을 넓히려는 중소형 거주자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 투자금이 적은 것도 수완지구 중대형 아파트가 부각되는 이유다. 동시분양에 참가하는 회사는 분양조건으로 계약금 5%, 중도금 무이자를 사실상 확정했다. 중대형 평형의 평당 분양가가 650만원선으로 예상돼 48평형을 분양받을 경우 입주시점까지 부담금이 2,000만원도 안된다. 이에 따라 호남권 투자자들이 관심을 표명하며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 반면 중소형 아파트를 분양하는 업체들은 묘안을 마련하기에 여념이 없다. 독특한 평면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거나 초기 계약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진흥기업 관계자는 “광주지역에 미분양 상태인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데다 이번 동시분양에도 물량이 많다”며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