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내년 보험산업의 변화를 극복 차원이 아닌 세계 초일류 보험사 비전 달성을 위한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내년 자산 100조원 시대를 맞게 되는 한화생명은 이를 위한 '4대 중장기 전략'을 마련했다.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은 지난 18일 경기 용인시 연수원에서 본사 임원 및 팀장 등 관리자 2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경영전략회'를 열고 "2016년은 특히 보험산업에 있어 혁명적 변화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근본적 혁신을 모색하는 동시에 자율적 책임경영 문화를 정착시켜 단순한 위기 극복이 아닌 도약의 계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차 사장은 또 이 자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역량 구축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효율 극대화 △미래 성장동력 지속 확충 △변화 주도형 조직문화 구축 등을 4대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특히 한화생명은 해외 사업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진출 7년 차인 베트남 법인의 전국 영업망 구축 완료·효율 향상 등을 추진해 내년 흑자 전환, 2020년까지 톱5 보험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법인은 저장성 내 외자사 1위 달성을 추진해 상하이·장쑤성 등 신규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인도네시아 법인은 방카슈랑스 신규 제휴 등의 판매 채널 다변화를 통한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핀테크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그레이드해온 신(新)전자청약 시스템의 활성화로 지난해 말 5% 미만에 불과하던 전자청약 체결률이 연말까지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인터넷은행인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화생명은 온라인 보험인 '온슈어'와 중금리 대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