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한은박지 노조, 동원그룹 인수 실사 거부 움직임

노조 26일“진정성 있는 답변 달라”요구 성명서 내는 등 반발

대한은박지 노조가 회사를 인수한 동원그룹의 정밀 실사를 거부하고 동원측에 자신들의 요구에 대한 진정성 있는 답변을 요청하고 나섰다.


대한은박지 노조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동원그룹이 우리의 요구에 대해 진정성 있는 답변을 하지 않는 이상 동원측의 실사를 전면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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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성명서에서 “100% 유상증자로 입찰 제안한 1,247억원을 유상감자하거나 일정률 이상 고액배당 등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명문화 시켜라”고 요구했다. 또 대한은박지 본업 이외의 설비투자 금지, 대한은박지에 유입된 자금으로 동원그룹 계열사의 지분 인수 금지, 대한은박지와 부채가 많은 계열사 또는 타사 등 우회상장을 위한 합병 금지, 대한은박지 사업과 무관한 관련사업을 위한 자금의 사외 유출 금지, 전 직원에 대한 위로차원의 위로금 지급 등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과거 대한은박지 대주주들이 사외 투자 및 자금횡령 등으로 회사의 경영을 악화시켜 그 고통을 모든 근로자들이 받았기 때문”이라며 “오직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협조해 온 우리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그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원그룹은 전직원 고용보장은 물론 우리가 요구하는 조건들을 반드시 명문화시켜 전체 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12월 대한은박지 인수 본입찰에서 1,247억원의 가격을 제시, 대한은박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동원그룹은 대한은박지에 대한 인수자 정밀 실사를 하려고 했으나 노조의 저지로 실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동원그룹은 정밀실사 작업을 한 이후에 노조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일지 판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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