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우그룹 출신 인사들이 대우캐피탈ㆍ대우건설ㆍ대우인터내셔널ㆍ대우조선해양 등 옛 대우 계열사들의 인수 주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그룹에서 구조조정본부 상무를 지냈던 김우일 씨(현 대주그룹홀딩스 사장)는 군인공제회와 기관투자가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일렉트로닉스,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미 기관투자가, 창투사, 중견법인, 사모펀드(PEF) 등으로부터 1조4,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중 전 회장의 비서 출신인 이동호 씨가 사장으로 있는 대우자동차판매의 최대주주인 아주산업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이달 중 대우캐피탈 인수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옛 대우맨들은 사모펀드 결성을 통한 간접적인 대우계열사 인수작업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00년 5월까지 대우증권 상무를 지냈던 손복조 대우증권 사장은 올 상반기까지 2,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설립을 추진 중이다.
대우증권은 우량 대우 계열사의 인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대우 출신인 몇명 금융통은 오는 9월 매각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인 대우정밀 매각에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