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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우먼' 김자인 롯데 에비뉴엘 오른다

10월 4일 카스 라이트 빌더링2 참가<br>외벽 인공구조물 설치 84m 등반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김자인(24ㆍ노스페이스)이 '스파이더맨'처럼 서울 명동의 고층빌딩을 맨손으로 오른다.

김자인은 10월4일 오후5시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빌딩을 오르는 '카스 라이트 빌더링2' 행사에 나선다. 빌더링(Buildering)은 빌딩(Building)과 스포츠클라이밍의 한 종목인 볼더링(Bouldering)의 합성어로 도심의 빌딩 벽을 오르는 것을 말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 중구청과 경찰청 등에 협조를 구한 상태이고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현장에는 구급차가 대기한다. 김자인은 올 시즌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이 공인하는 리드월드컵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리드는 인공 암벽을 높이 오를수록 나은 점수를 받는 종목이다.


김자인은 이미 2005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20층짜리 두산 빌딩을 오른 데 이어 올 7월에는 128m 높이의 부산 KNN타워 등반에 성공했다. 건물 프레임을 이용해 등반했던 부산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건물 외벽에 홀드(손으로 잡거나 발로 디딜 수 있는 인공 구조물)를 부착해 건물 자체를 대형 인공 암벽장으로 만든다. 에비뉴엘 빌딩은 KNN타워보다 낮은 84m지만 코스 중간에 난도가 높은 '사랑의 홀드' 10개를 배치해 박진감 넘치는 등반을 펼칠 예정이다. 사랑의 홀드는 일반 홀드와 달리 홀드 간 거리가 더 멀게 설치될 예정이다. 김자인은 등반에 성공하면 일정액의 기부금을 적립해 소외아동 보호양육시설에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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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은 "스포츠클라이밍을 대중에게 더 많이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일에 보탬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뒤 김자인은 27일부터 사흘간 러시아 페름에서 열리는 리드월드컵에 출전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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