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본 언론 "한국은 강했다" 대서특필

‘한국은 강했다.’ 12일(한국시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 B조 예선 1차전에서 한국이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한 것을 두고 일본 언론이 이같이 대서특필했다.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3일 인터넷판을 통해 한국의 완승 소식을 전하면서 ‘아시아의 영웅’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8분, 박지성이 그리스 문전 중앙에서 상대 수비수의 볼을 가로채 단숨에 2명을 제치고 왼발로 오른쪽 코너를 찔러 넣은 장면을 비중 있게 전했다. 이어 박지성이 그리스가 손쓸 틈이 없는 압도적인 스피드와 기술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스포츠호치는 박지성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3회 연속 골을 터뜨렸다면서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교토를 떠나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맨유로 이적한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신문은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박지성이 프랑스와 경기에서 1골을 넣는데 그쳤고 지난 3일 스페인과 최종 평가전에서 결장, 그리스와 경기에서 활약이 의문시됐지만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박지성이 일류선수답게 컨디션을 알아서 조절해왔다고 소개했다. 스포츠호치는 또 한국이 2002 한일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 폴란드를 2-0으로 격파한 뒤 아시아팀으로는 두 번째로 유럽팀에 2점차 이상의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스포츠닛폰은 아예 ‘전ㆍ현 J리거 두 명이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로 평했다. 교토퍼플상가에서 활약한 박지성과 함께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이정수도 현재 가시마에서 수비수로 활약 중이라는 점을 강조한 셈. 이 신문은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많아 사상 최강으로 불리는 한국은 그리스와 경기에 선발 11명 중 7명을 해외파로 투입했다고 전한 뒤 뒤늦게 꽃을 피운 이정수의 이력에 집중했다. 올해 서른 살인 이정수는 2년 전에야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교토)로 진출했다면서 원래는 공격수였으나 인천 FC 시절 장외룡 감독의 조언으로 수비수로 보직을 바꿨다고 썼다. 지지통신은 아프리카대륙 최남단에서 익숙한 ‘대~한민국’ 구호가 메아리쳤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한 뒤 역시 에이스 박지성이 승리를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박지성의 득점은 2-0이라는 점수 차와 상관없이 그리스에 큰 타격을 준 골이었다면서 박지성은 양팔을 빙글빙글 돌리며 기뻐했다고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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