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동 진출기업 비상체제 돌입

김선일씨 끝내 피살…사업전략 전면 재검토

중동 진출기업 비상체제 돌입 김선일씨 끝내 피살…사업전략 전면 재검토 • 정부 "파병 예정대로 추진" • 김씨 피랍시점 의혹 갈수록 증폭 • 교민철수 강력권고등 안전대책 분주 • "처음부터 살해목적 있었던듯" • 盧대통령 對국민담화 전문 • 살해동영상 인터넷유포 강력대응 • 건설등 중동특수 기대 물거품 우려 • "치안 악화" 수주 차질·착공 지연 • 내수·수출 동시악재 장기불황 부를수도 • "파병불변 발표 뭐가 급했나" 비난 봇물 • 외교부 "5월 30일 피랍…인지는 21일" • 美·日등 강력비난·애도 잇달아 • 국회 오늘 본회의열어 긴급현안질문 예정 • 파병 재검토 강력한 명분 작용할듯 • 초긴장속 외부활동 자제·철수 • 전세계가 충격·애도?교민 촛불집회도 • ◇김선일씨 피랍일지 • "더이상 억울한 죽음 없어야" • 이슬람 사원에 폭파전화 잇따라 • "정부가 내아들 죽였다" • 유족보상, 국내법상 '全無' • "하루 빨리 한국에 가고싶은데…" 가나무역 직원인 김선일(33)씨가 끝내 이라크에서 피살되면서 중동 진출 기업들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일부 기업은 중동 지역 사업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내기업들의 중동 지역 영업위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김씨 피살로 중동 지역의 위험이 더욱 고조되자 LG전자ㆍ현대자동차 등 중동 진출기업들은 '안전'을 중동사업의 최우선 지침으로 정하고 당분간 제한적인 기업활동만 벌이기로 했다. LG전자는 김씨가 피살된 것을 확인한 직후 이라크를 출장 금지지역으로,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출장 자제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이라크 무장단체를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라크 내 마케팅 활동도 자제하도록 긴급히 지시했다. 바그다드 시내의 서비스센터와 제품전시관 광고물 등을 매장 안으로 철수시켰으며 현지 신문을 통한 광고 역시 전면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병우 중동ㆍ아프리카 총괄 상무를 중심으로 비상체제를 가동, 수시로 이라크 관련 상황을 본사로 보고하고 인원 및 안전상태를 점검했다. 특히 중동 사업 추진과 관련한 출장 및 영업활동은 '선 보고 후 실행'하도록 지시했다. 지난 2월 말 2억2,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재건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은 이달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사실상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이라크에 남아 있던 직원 1명도 조만간 요르단으로 철수시킬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중동 전체에 출장금지령을 내리고 불가피한 경우 사업 파트너를 국내에 초청하도록 했다. 이 지역에 중고차를 대량 수출하며 특수를 누리던 대우인터내셔널도 현재 이라크 내 영업을 완전 중단했으며 요르단 암만 등에서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제한적인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라크 내 사업은 중단됐으며 비상체제 아래 중동시장 영업활동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하며 정보수집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4-06-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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