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풍’이 다시 불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새정연은 기존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소폭 오른 모습을 나타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1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안 의원은 차기 대권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3.4%포인트 오른 13.5%로 ‘빅3’를 형성하던 박원순 서울시장(10.9%)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5%포인트 하락한 20.3%를 기록했지만 25주 연속 선두 수성에는 성공했다. 문재인 새정연 대표는 안 의원의 탈당으로 지지층 결집 양상을 보이면서 19.1%(0.6%포인트 상승) 상승, 김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인 1.2%포인트 차로 좁혔다.
안 의원이 이 기관의 차기 대권주자 조사에서 3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약 1년5개월 만이다.
‘안철수 신당’을 포함한 총선 지지정당 조사에서도 아직 창당 전인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16.3%를 기록, 유권자들의 기대감을 확인케 했다. 새누리당은 38.2%, 새정연은 25.7%를 각각 기록했다.
안철수 신당을 제외했을 때의 조사에 비해 새누리당(2.0%포인트 하락)과 새정연(3.5%포인트 하락)의 지지층이 일부 이탈했고, 특히 무당층(9.1%, 11.7%포인트 하락)의 대거 이동 현상이 나타났다. 안철수 신당은 지역별로는 호남(30.7%)에서, 세대·계층별로는 40대(21.7%), 무직(20.4%), 중도층(21.0%)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안철수 신당을 배제한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40.2%, 새정연이 29.2%, 정의당이 5.7%를 각각 기록했다. 무당층은 20.8%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44.0%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0.8%포인트 늘어난 50.3%로, 긍정-부정평가 격차는 6.3%포인트 차로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15~1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99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걸기(RDD) 방식의 자동응답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5%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