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휘발유 1ℓ=52센트… 미국 평균가 갤런당 2달러 밑으로

국제유가 약세로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이 6년9개월 만에 갤런당 2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가격 비교 사이트인 가스버디닷컴(gasbuddy.com) 조사 결과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1.999달러를 기록했다. 1갤런은 3.78ℓ로 ℓ 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52센트(약 625원)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갤런당 평균 휘발유 가격이 2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9년 3월25일 이후 6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1년 전 갤런당 2.44달러, 1개월 전에는 갤런당 2.1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휘발유 가격 하락은 지속적인 국제유가 추락에 따른 것이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결정하면서 원유공급 과잉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18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 당 34.73달러를 기록해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유 가격이 앞으로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미국 휘발유 가격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공급과잉으로 원유 가격이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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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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