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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터·플라티니 8년간 자격 정지

FIFA "지위 남용" 강력 징계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가 21일(현지시간) 제프 블라터(79) FIFA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60)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 대해 각각 8년간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FIFA는 또 블라터 회장에게 5만스위스프랑(약 5,916만원), 플라티니에게는 8만스위스프랑(약 9,466만원)의 벌금도 부과했다.

윤리위는 "이들이 자신들의 지위를 남용했다"며 지난 2011년 블라터 회장이 플라티니 회장에게 FIFA 자금 200만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지급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블라터 회장이 이해 상충과 성실 위반, 금품 제공 등에 대한 윤리위 규정을 위반했으며 플라니티 회장은 역시 이해 상충, 성실 위반 규정을 어겼다고 판결했다.

이번 처분으로 블라터 회장은 1998년부터 17년간 회장직을 맡아온 FIFA에서 물러나게 됐으며 플라티니는 내년 2월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이들은 모두 윤리위 결정에 항소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FIFA 차기 회장에 누가 오를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플라티니 회장의 낙마로 차기 회장 후보는 5명으로 압축됐다. 알리 알후세인 요르단 왕자, 바레인의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프랑스 전직 외교관 제롬 샹파뉴, UEFA 사무총장인 스위스 출신 지아니 인판티노,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치인 토쿄 세콸레 등이다.

이 중 알후세인 왕자와 알칼리카 회장의 각축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알후세인 왕자는 지난 5월 회장 선거에서 블라터에 맞섰다가 1차 투표에서 73대133으로 패한 뒤 기권했지만 반 블라터 진영의 선두 주자다. 알칼리파 회장은 5월 선거에서도 블라터 회장을 지지하는 등 블라터 추종자로 알려져 왔으나 블라터 회장이 퇴출되더라도 그동안 구축한 인맥을 바탕으로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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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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