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2개월 내 위안화 절상"

판강 中 국민경제硏 소장


판강(樊綱ㆍ사진) 중국 국민경제연구소장은 11일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방어, 소비확대 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으며 향후 1~2개월 내 위안화의 점진적 절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판 소장의 이 같은 발언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미국시간)부터 열리는 핵 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해 위안화 문제를 별도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최근까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위원을 역임하는 등 중국 내 환율ㆍ금융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판 소장은 이날 보아오포럼의 한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위안화 절상이 한번에 큰 폭으로 오르면 경제적 충격이 크기 때문에 조만간 관리변동환율제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판 소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 압력을 본격화한) 6~8개월 전부터 중국 정부는 위안화 환율과 관련한 안건을 내부적으로 테이블에 올려놓았지만 세계경제 회복세 불안정 등의 우려 때문에 다시 접었었다"며 "하지만 최근 미국 의회가 환율조작국 지정 촉구 등 강공을 펼치면서 다시 위안화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3월 무역수지가 70억달러 안팎의 적자로 돌아서 이 부분이 위안화 절상에 있어 정책 당국자들의 우려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판 소장은 미국이 대중 무역적자의 원인을 위안화 환율에 돌리고 있지만 이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7년과 2008년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각각 1,900억달러, 2,200억달러에 이르렀다며 이 때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올리고 있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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