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KAIST 첫 외국인 학부 입학생 박사 됐다

학부 입학 8년6개월만에… 벨기에 연구소行


지난 2003년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에 입학해 학사~박사과정을 마친 한국계 중국인 얀 롱(사진) 박사가 첫 직장으로 유럽 최대 전자연구소인 벨기에 IMEC(Interuniversity Microelectronics Center)를 택했다. KAIST는 오는 8월 박사 학위를 받으며 졸업 예정인 얀 롱 박사가 다음 달 1일자로 IMEC 연구원으로 일하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얀 박사는 중국 연변 제1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03년 3월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에 입학해 6년만에 학사ㆍ석사 과정을, 이어 2년6개월만에 박사 과정을 마치게 된다. 그는 박사과정 동안 유회준 교수 연구실에서 '웨어러블 헬스케어를 위한 무선센서 시스템'을 연구했다. 지난해에는 심장의 건강상태를 항상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 파스'를 개발, 관련 분야 최고 권위지인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와 고체회로학술지(IEEE JSSC)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IMEC는 얀 박사의 이 같은 성과를 인정해 이례적으로 전화 인터뷰만으로 채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얀 박사는 "IMEC에서 심도있는 연구를 통해 웨어러블 헬스케어 분야에 기여하고 공학도를 꿈꾸는 연변 조선족 학생들에게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MEC은 네덜란드,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산하 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벨기에 제1연구소에서는 2,000여명의 연구원들이 무선통신ㆍ헬스케어ㆍ센서 시스템 등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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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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