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초아 '역전 버디쇼' 시즌 첫승

15언더로 크리머 4타제쳐…장정·박희정·김미현 '콥10'…박세리는 공동 35위로 추락


‘오뉴월 하루 볕 차이’는 역시 무서웠다. 2003년 신인왕 출신 로레나 오초아(24ㆍ멕시코)가 올 시즌 신인왕 예약자 폴라 크리머(18ㆍ미국)에게 경험의 차이를 일깨워주며 미국 LPGA투어 웨그먼스로체스터(총상금 150만달러)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일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CC(파72ㆍ6,22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크리머에 2타 뒤진 2위로 경기에 나선 오초아는 후반 5홀 연속 버디 등으로 7언더파 65타(최종합계 15언더파)를 몰아쳐 4타차 짜릿한 역전우승을 펼쳤다. 나란히 ‘포스트 아니카’로 꼽히며 각각 미국과 멕시코의 국민적 응원을 받고 있는 크리머와 오초아. 이날 맞대결의 초반은 지난달 고등학교 졸업 직전 사이베이스클래식에서 투어 데뷔 첫 승을 따낸 크리머의 우세였다. 크리머는 11번홀까지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4언더파로 이때까지 1타를 줄인데 그친 오초아에 5타차까지 앞서나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것은 12번홀(파4). 티샷을 나무 아래로 보내 보기를 범해 이 홀 버디를 잡은 오초아에 3타차로 좁혀진 것. 시즌 첫 승에선 크리머에 뒤졌지만 오초아에겐 3년차의 경험이 있었다. 기회를 포착한 오초아는 이후 무서운 기세로 4연속 버디를 엮어내 1타차 선두에 나섰으며 크리머는 파 세이브에 급급하다 2위로 밀려난 뒤 힘을 잃고 마지막 2개 홀에서 보기를 보탰다. 올 시즌 준우승 3차례를 기록한 오초아는 루키 크리머에 ‘한 수’ 지도하며 시즌 처음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아마추어랭킹 1위 출신 크리머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2위로 마감했지만 투어 ‘새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장정(25)이 6타를 줄여 4위(8언더파)를 차지했고 박희정(25ㆍCJ)이 공동5위(7언더파), 지난해 준우승자 김미현(28ㆍKTF)은 공동10위(4언더파)에 올랐다. 부활의 조짐을 보였던 박세리(28ㆍCJ)는 3타를 잃어 공동35위(3오버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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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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