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차전지 산업에 15조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표적인 2차전지 업체인 LG화학은 전거래일보다 1만4,500원(4.83%) 오른 3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 31만5,000원에 거래가가 형성돼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시가총액이 20조8,423억원으로 늘어나면서 한국전력을 밀어내고 처음으로 시총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삼성SDI가 8,000원(4.64%) 오른 18만500원에 장을 마감했고 2차전지 관련 분리막 제조업체인 SK에너지 역시 전날보다 1.79% 뛴 11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 역시 2차전지 소재 업체로 매수세가 몰렸다. 상신이디피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넥스콘테크(9.82%), 파워로직스(8.14%), 에코프로(3.58%), 엘앤에프(4.75%)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2차전지 산업에 민관합동으로 15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 관련주 급등의 직접적 배경이 됐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가 2차전지 업체의 초기 영업화에 기여하면서 올 하반기 본격적인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이번 조치는 2차전지의 성장 가시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2차전지 업체뿐만 아니라 관련 소재 및 재료 업체의 수혜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