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학적 사고력도 쑥쑥

박물관 탐방·가족여행 등 생생한 체험활동

계획 세우며 시간·경비 계산… 생활 속 수학의 즐거움 줘

활동 후엔 대화·글로 정리를

방학은 실생활 연계 수학활동을 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공부를 벗어난 바깥에서의 생생한 체험활동은 사고의 폭을 넓혀주고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체험활동과 놀이에 몰입함으로써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봄방학 동안 아이들이 좋아하는 박물관이나 유적지,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다니면 생활 속에서 깨닫는 수학적 발견과 이해는 아이의 수학 재능을 계발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조경희 시매쓰수학연구소 소장은 "체험활동이나 가족여행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제 체험해보는 것은 아이에게 좋은 사고 습관을 키우게 해주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방학 동안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관심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특히 부모는 아이 스스로 탐구하고 생각할 시간을 주고 기다려줘야 하며 모든 활동을 수학학습으로 연결하고 유도하려는 의도적인 행동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부담만 주게 돼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알아가는 생활 속 수학의 즐거움을 빼앗을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도 수학적 원리를 담아 재미있는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체험학습은 아이가 얼마나 흥미를 갖고 궁금증을 직접 해결해나가느냐에 따라 효과적일 수도 단순한 좋은 추억으로만 끝날 수도 있는 만큼 체험활동을 하기 전 탐구성과 적극성을 자극할 수 있도록 먼저 가고 싶은 곳을 아이와 함께 정하도록 한다. 여행을 가기로 했다면 세계지도나 우리나라 지도를 펼쳐놓고 여행 갈 목적지를 찾아본다. 지도는 공간지각능력을 높여주는 좋은 도구다. 집에서 얼마만큼 먼 곳인지, 자가용·기차·자전거 등을 이용한다면 얼마나 걸릴지, 몇 시에 도착할 수 있을지 등을 이야기해본다. 고학년이라면 목적지까지 휴게소를 한 번 들르고 자동차로 시속 몇 킬로미터로 갔을 때 목표하는 시간에 당도할 수 있을지도 계산해볼 수 있다. 갈 곳을 정하고 계획을 세웠다면 어떻게 갈지도 아이와 함께 의논하도록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경비와 입장료를 계산하게 하는 등 경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예산까지 짜보면서 아이의 수학적 감각과 지식을 활용해 스스로 세운 계획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실생활에 필요한 수학을 느끼는 동시에 연산 능력과 추론 능력을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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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전시된 인간의 역사와 생물의 역사 등을 고루 돌아보며 시간의 흐름과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전 세계에 있는 나비의 종류를 관찰하면서 나비들의 기하학적 무늬들이 선대칭인지 점대칭인지 대칭의 개념을 적용해 생각해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 연도별 지진 발생 현황과 추이 그래프를 보며 앞으로 지진 발생 빈도가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해볼 수도 있다.

체험활동 후에는 수학적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탐구 보고서나 경험한 일을 정리하는 활동을 하면 좋다. 보고서를 쓸 때는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자신이 경험했던 일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록하면 된다. 정리한 결과를 가족들 앞에서 말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수학적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시매쓰수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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