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는 중국의 긴축 정책이 완화되면서 기존의 자동차, 화학, 정유 등 기존 주도주 대신 조선과 기계, 건설이 새롭게 주목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1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하반기 중국 경기 회복이 국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중국이 상반기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에 매진했지만 하반기에는 이 같은 정책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의 12차 5개년 계획이 본격 시작되는 등 중국과 중동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며 국내 조선과 기계, 건설업종의 수혜를 점쳤다.
이 투자전략팀장은 “중국과 중동에 대한 투자 활성화가 국내 조선과 기계, 건설업종에는 훈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들 업종 중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등이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투자전략팀장은 이어 “상반기 주도주로 꼽히는 자동차주의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다”며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의 부품 조달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늦어도 4ㆍ4분기 초반까지 자동차 부품주가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증시에 대해서는 코스피지수가 2,050~2,400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금융기업을 제외한 500대 기업의 3ㆍ4분기와 4ㆍ4분기 매출액이 각각 272조원, 28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6조원, 25조3,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외국인 수급과 관련해“미국의 매수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새로운 매수 주체로 부상할 수 있다”며 “반면 유럽과 헤지펀드는 매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기관의 경우,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투자비중을 지난 해 16.6%에서 올해 18% 늘리기로 함에 따라 추가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