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줄기세포 원천기술 논란 가열

5개세포 DNA 환자체세포와 일치

줄기세포 원천기술 논란 가열 냉동보관세포 일부, 체세포와 DNA 일치 최수문기자 chsm@sed.co.kr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DNA 지문분석 결과 황 교수팀이 냉동보관했다가 해동한 2005년 논문의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 DNA 5개 중 일부가 환자 체세포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로써 논문조작 여부와는 별개로 '줄기세포 원천기술이 있나 없나'에 대한 논란은 한층 더 가열될 전망이다. 조사위의 DNA 분석 발표가 늦는 것도 어느 선까지를 원천기술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숙고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황 교수는 지난 16일 기자회견과 23일 대국민사과에서 "냉동된 5개 세포를 녹이면 줄기세포의 존재가 확인될 것"이라며 원천기술의 존재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세포가 초기 세포덩어리(배반포) 단계라서 아직 줄기세포라고 불 수 없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DNA는 환자 체세포와 일치하지만 배반포를 갓 벗어난 상태로 배양단계가 낮아 완전한 줄기세포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조사위원 사이에는 그 수준만 돼도 원천기술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사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2004년 논문 진위 여부와 관련, DNA 보충시료 분석을 외부기관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보충시료는 2004년 논문에 보고된 체세포 공여자의 혈액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정부 당국의 협조로 세포 제공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DNA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2004년 논문의 진위 여부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2004년 논문은 체세포 복제 기술을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만든 것이 핵심 내용으로 원천기술 존재 여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조사위는 또 "김선종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원이 안규리 서울대 교수 등으로부터 받은 3만달러를 넘겨받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돈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법' 논란도 일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2/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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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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