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조지 호겟 SSGA 이머징마켓 본부장

미국 투자기관인 SSGA(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조지 호겟 이머징마켓 본부장은 “한국 기업의 자산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고 전제, “정당한 평가를 위해서는 회계 및 지배구조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호겟 본부장은 17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열린 민관합동 한국 경제설명회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특히 해외 투자자들이 조흥은행 처리 방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SSGA는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 주정부의 연기금을 비롯 총 7,500억달러를 운용중인 대형 투자기관으로, 한국에도 12억달러를 주식 등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와 함께 투자하는데 어려운 점들은. ▲구조적으로 한국경제의 전망은 밝다. 하지만 경제 성장률만큼 주가가 반영되지 못하는게 안타깝다. 지난 15년간 수익률이 연 1%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PER가 7~8배 밖에 되지 않아 투자처로는 아주 매력적이다. 다만 북핵 문제가 여전하고 배당이 적은 것이 문제다. 특히 한국 경제는 더블딥 상황에 노출됐을 때 대응 능력이 취약하다. -한국의 기업들에 주문할 부분이 있다면. ▲우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여야 한다. 건전한 자본구조를 갖추고 시장과의 신속한 의사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투명성과 지배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 -외국 투자자들은 한국의 강성 노조에 대해서도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한국의 노동자들이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통을 분담했다는 사실을 잘 안다. 하지만 강성 노조는 결국 기업의 이익을 떨어뜨린다.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이익률이 높아져야 하므로 인건비 등 비용 절감이 필요하며 이런 측면에서 노사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한국의 새 정부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 정부가 기업 투명성이나 지배구조 개선을 포함해 여러 개혁조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조흥은행 문제가 어떻게 처리되는 지를 지켜보겠다. -끝으로 이번 설명회가 한국 기업과 한국 경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는가. ▲민관 합동설명회를 통해 한국의 경제정책, 미시 및 거시 전략, 기업 경영방향 등을 점검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한국 기업들에게 IR을 자주하라고 적극 권장하고 싶다. <보스턴=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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