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비료생산업체인 남해화학(25860·화학)이 자사주 취득에 나서는 등 주가관리에 적극 나섰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남해화학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 펀드 신탁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의했다.
남해화학의 총발행주식은 1,419만3,955주로 이 중 최대주주인 농협의 보유지분(56%) 794만8,614주와 거래가 정지된 우리사주 보유지분 62만6,331주를 제외하면 유동주식은 561만9,010주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자사주 매입규모는 총 유동주식의 13%에 이르는 73만주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화학은 양호한 경영실적(지난해 매출 5,675억원, 당기순이익 505억원)과 견실한 재무구조(부채비율 55%)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지난해 실시한 유상증자 공모가인 2만6,100원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한편 남해화학은 24일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을 1,000원으로 분할하고 정관 목적사항에 생명공학, 정보통신, 인터넷 사업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고진갑기자GO@SED.CO.KR
입력시간 2000/03/20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