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개막되는 타케후지 클래식을 시작으로 웰치스 서클K(9~12일·애리조나 투산),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16~19일·애리조나 피닉스) 등 3개 대회에 연속으로 출전해 상위권 입상을 노리는 것이다.현재 시즌 상금랭킹 68위인 박지은은 이 3개 대회에서 계속 상위권에 입상, 상금랭킹을 최소한 30위 내까지 끌어올려야만 나비스코 대회 출전을 바랄 수 있다.
미국 LPGA규정상 메이저대회 출전자격은 지난해 상금랭킹 60위권까지 선수와 각 대회 우승자, 시즌 상금랭킹 상위 15명 등으로 모두 105명 내외다.
때문에 일단 상금랭킹을 15위까지 끌어올리면 출전권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으며, 출전 자격이 중복적용되는 선수들이 많은만큼 30위까지만 올려도 출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박지은은 앞으로 출전할 3개 대회중 첫 대회인 타케후지 클래식은 유학생활 초창기를 보냈으며 이모집이 있어 평소 자주 다녔던 하와이에서 열리고, 나머지 2개 대회는 현재 살고 있는 집 근처에서 열리는 만큼 홈코스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박지은은 하와이언 레이디스오픈때 샤프트가 휘어 못쓰게 된 퍼터 대신 몸에 맞는 퍼터를 새로 구입, 지난 1주일동안 감각을 익혔으며 덕분에 대회 코스의 그린에 충분히 적응해 이번 대회부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는 박지은이 프로데뷔후 처음으로 캐리 웹과 함께 플레이를 하게 돼 기량을 비교할 수 있는 무대기도 하다.
캐리 웹은 올들어 말릴 수 없는 기세로 우승몰이를 해 「WWW」즉, 「WORLD WIDE WEBB」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만큼 세계 골프계를 호령하고 있다. 웹은 올시즌 첫 대회인 오피스데포에서 우승한 뒤 호주 LPGA투어 호주여자오픈과 미국 LPGA투어 호주마스터스까지 참가한 대회 3개에서 모두 정상을 차지했다.
올해의 선수(60점), 상금(22만5,000달러), 언더파 라운드율(87.5%·8라운드중 7라운드 언더파)과 평균타수(69.375타) 등 LPGA 각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하며 다른 선수들의 기를 죽이고 있기도 하다.
이에따라 2일 개막되는 타케후지 클래식은 캐리 웹은 4연승과 박지은의 상위권 진입여부에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펄 신, 박희정, 권오연, 제니박, 장정 등도 이 대회에 참가하며 박세리와 김미현은 출전하지 않는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