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노사가 ‘우리’라는 은행 이름을 지키기 위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100만인 서명운동을 펼친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상표 수호의 정당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9일부터 한달 동안 ‘은행명 수호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우리은행은 본점 영업부를 포함한 모든 영업점에 서명운동용 결의문과 서명부를 비치하고 고객들을 대상으로 행사 취지를 설명한 뒤 100만인 서명을 받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서명운동은 우리은행이 부당한 소송에 휘말려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100만인 서명이 완료되면 대법원에도 제출해 국민들이 우리은행의 이름에 대해 불편해 하지 않는다는 근거로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ㆍ신한은행 등 8개 은행은 우리은행을 상대로 상표등록 무효소송을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 2005년 4월 시작된 소송에서 1심격인 특허심판원이 우리은행의 손을 들어줬지만 7월 2심격인 특허법원이 특허심판원의 판결을 뒤집고 ‘우리’라는 글자의 식별력이 미약해 상표 등록 이전에 사용한 실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상표로서 인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특허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지난달 3일 대법원에 상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