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美 3차 양적완화 시사] "QE3 실현 돼도 증시 영향 제한적"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 시점에서 QE3의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설령 실현된다고 하더라도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FRB 의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경제 상황이 더 안좋아지게 될 경우 양적완화와 같은 정책 지원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시중 유동성을 확대시키는 QE3가 실시될 경우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QE3의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미국 경기가 더 침체될 때 양적완화를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잦아들면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이번 QE3에 대한 시사는 검토 차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QE3을 실시하게 되면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글로벌 경제를 악화시킬 우려도 있으며 달러 가치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최근 불안한 시장에 대한 달래주기 성격의 발언”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2~3개월 간 경제지표 추이와 시장의 반응을 살펴본 뒤에야 QE3실시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QE3이 실제 경제를 살리는 데 기여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이사는 “지난 QE2로 인해 원자재가격만 부풀었지 고용은 크게 늘지 않는 등 실질적인 경제 회복 효과는 크지 않았다”며 “QE3이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8개월 간의 QE2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는 11.5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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